35년 역사 미라지 호텔, 폐업 앞두고 22억 원 잭팟 이벤트…라스베이거스 대표 카지노의 마지막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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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를 대표하는 고급 카지노 리조트 ‘미라지 호텔 앤 카지노’가 35년간의 운영을 마치고 2024년 10월 17일 문을 닫는다. 1989년 개장 이래 화려한 명성을 쌓아온 이 호텔은 재개발을 거쳐 2027년에 ‘하드록 호텔 앤 카지노’로 다시 문을 열 예정이다.
미라지 호텔의 역사적 의미와 상징성
미라지 호텔은 1989년 개장 당시 30층 규모에 3,049개의 객실을 갖춘 초호화 리조트로, 인공화산 쇼와 대형 수족관 등으로 라스베이거스 관광의 랜드마크가 되었다. 특히 인공화산 쇼와 더불어 비틀즈를 테마로 한 서커스 공연은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미라지는 기존 호텔과는 차별화된 테마 리조트의 시작을 알리며 라스베이거스 호텔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카지노 산업의 변화를 이끈 미라지 호텔
미라지 호텔은 ‘카지노의 제왕’으로 불린 스티브 윈이 6억 3,000만 달러를 투자해 건설했으며, 개장 첫 해에만 20억 달러의 수익을 올리며 대성공을 거두었다. 이후 트레저 아일랜드와 벨라지오 호텔 등 고급 리조트들이 잇따라 개장하면서 라스베이거스는 세계적인 카지노 도시로 자리잡았다. 개장 당시 1,800만 명이었던 방문객 수는 2023년 4,100만 명으로 급증했다.
노후화로 인한 폐업과 재개발
미라지 호텔은 시간이 지나며 시설이 노후화되었고, 경쟁력을 잃어가면서 결국 문을 닫게 되었다. MGM 리조트 인터내셔널은 2022년 이 호텔을 하드록 인터내셔널에 11억 달러에 매각했으며, 미라지는 재개발을 거쳐 기타 모양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변신할 예정이다.
직원들의 실업과 퇴직금
호텔 폐업으로 인해 3,000명이 넘는 직원들이 실직했으며, 이 중 일부는 재취업에 성공했으나 다수의 직원은 아직 일자리를 찾지 못한 상태다. 하드록 인터내셔널은 직원들에게 8,000만 달러 이상의 퇴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마지막 잭팟 이벤트
폐업을 앞두고 미라지 호텔은 160만 달러(약 22억 원)에 달하는 잭팟 상금을 배포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네바다 카지노 법에 따라 문을 닫는 카지노는 그 전에 누적된 잭팟을 지불해야 하며, 미라지 호텔은 9일부터 16일까지 슬롯머신과 테이블 게임에서 총 160만 달러의 상금을 지급하는 행사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