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덕들 지금 유출에서 제일 충격먹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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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유출로 개발 자료나 회의록이 상당히 많이 공개됐는데
IP빨 빨아먹으면서 대충 일하는 줄 알았던 겜프릭은 사실 열심히 일하고 있었음.
부족한 개발 기간, 인력 때문에 퀄리티가 박기는 했지만, 포컴에서 정한 기일 내에 어떻게든 몸 갈아넣어서 게임 완성 시키는 놈들이었음. 회의록보면 포켓몬 IP 방향성에 대한 고민도 깊게 하고 있었음.
특히 만악의 근원으로 여겨지던, 오오모리 시게루
근데 정작 태업하는 놈들은 따로 있었으니...
그건 바로 포켓몬 애니를 제작하는 OLM이라는 애니 제작사였음.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냐?
포켓몬스터 스칼렛 바이올렛(통칭 스바) 처음 기획 당시 애니와 게임의 연계를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하려고 했고, 그 기일이 11월로 잡혔음.
그렇게 겜프릭은 부족한 개발 기간 내에 버그 투성이지만 어떻게든 일단 게임을 만들어서 내놨는데.
심지어 예정일이던 11월의 반년 전인 5월부터 겜프릭측 직원들, 그리고 포켓몬 컴퍼니 사장까지 계속 설정 좀 제대로 짜놓으라고 노발대발 했는데, OLM은 애니는 시청자 반응 봐가며 그때그때 만든답시고 결국 11월까지 메인 빌런의 목표, 주역들의 세부 설정 등이 하나도 정해지지 않음.
결국 애니와 게임을 연계하고자 하는 시도는 파탄났고, 현재 애니는 개성없고 매력없는 주인공과 뚜렷하지 않은 방향성 등으로 난항을 겪고 있음.
근데 또 상당히 아이러니 한 점은, 현재 애니가 비판받는 점을 이애니 방영 전에 겜프릭 측 인물들이 이미 회의에서 지적했었다는 점임.
그리고 이후 애니는 또 하나의 병크를 터트리는데,
초전설을 애니팀 맘대로 쓰겠다고 하니, 겜프릭이 만든 설정은 결국 폐기되고, 애니에서 설정을 풀어야 하니 게임에선 테라파고스의 설정을 풀기 상당히 껄끄러워짐.
결국 기획해놨던 DLC 설정들 상당 부분을 폐기하고, 결국 중후반부까진 빌드업 잘 쌓다가 막판에 흐지부지 어중간한 엔딩이 나버렸음.
그리고 한지우의 장기집권에 대한 비하인드도 나왔는데, 겜프릭 측과 포컴 측은 한지우의 장기 집권으로 인한 부작용 때문에 이미 짧아도 10년, 길게는 20년 전부터 주인공 교체 의견을 냈는데 OLM이 전부 묵살했었다고 함.
결국 한지우 우승 못하고 막판에 애니매이션이 폭망한것 역시 OLM의 고집 때문이었음.
즉 겜프릭이 기술력이 딸려서 게임을 잘 못 만드는건 맞는데, 남들이 말하던 "어짜피 잘팔린다."는 마인드로 일하는것이 아닌 IP에 대해 상당히 진중한 마인드로 일하고 있었음.
하지만 정작 애니 제작진이 "어짜피 잘팔린다."는 마인드로 일하고 있었던거임. 그것땜에 게임까지 피해를 봤고
3줄 요약
1. 겜프릭은 사실 포켓몬에 진심이었다.
2. 애니와 게임을 연계할 계획, 일정을 세우고, 그 일정에 맞춰 게임 완성시킨다고 결국 버그덩어리 스바가 나왔다.
3. 근데 정작 애니가 일을 하나도 안해서 그 계획은 파토가 났고, 부랴부랴 애니 설정 짠다고 겜프릭이 만들어둔 DLC 전포 뺐어가서 DLC 스토리도 박살내버림